해가 지는 밤 해가 지는 밤 해를 삼킨 검은 바다는 달과 별에게 속삭이듯 얘길한다 차가운 물 속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조개껍데기, 푸른 산호초, 낡은 나룻배 쟤들끼리 두려움에 떨며 낮게 소곤거린다 해가 지는 밤 해를 삼킨 검은 바다는 달과 별을 깊게 바라본다 시 202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