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펌)

40대 아저씨의 인간관계 고찰 2 빈자의 프라이드

Freshup! 2023. 3. 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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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좋아하는 3줄 요약이다.

 

1. 물질로 인간관계를 설정하라는 게 아니고 물질로 인간관계에 기름칠을 해라.

2. 빈자에게도 프라이드가 있다. 당당해라.

3. 돈셈 흐린 새끼랑 상종하지 말아라.

 

 

 

 

 

1. 니들이 말하는 인간관계에 약삭빠르다는 것은

 

 

 

테이크만 하려고 하고 기브를 안하려고 하는 걸 말하거나 (이건 내가 말했지 그러면 안된다고)

철저하게 계산하여 인간관계를 물질로만 파악하는 걸 말하는 거 같다. (이건 내 글을 보고 니들이 말했지)

 

 

 

그런데 내가 좀 오해가 가게 쓴 거 같은데

 

 

난 물질로 뭘 다 어떻게 하라는 게 아니다.

친밀한 인간관계에 물질로 좀 더 기름칠을 해서 훈훈하게 만들어보자는 것과

'배려' 를 물질로 포장하여 좀 더 효과를 극대화 시키자는 것에 가깝다.

 

 

 

어느 놈이

아예 부처같이 그냥 호구로 살아도 된다. 그러면 결국 다 돌아오게 되어 있고 복을 받는다.

라고 하던데 그런 미담이 아주 없진 않아 보이나

 

 

 

글쎄. 난 모르겠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경우는 오래전에 그렇게 살아보니

 

 

내가 단순히 '돈을 많이 써서'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건지 헷갈리거나

하도 '내가 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새끼들이 많아서 피로감을

느끼는 때가 분명히 있었다.

 

 

내가 베푸는 것이 좋아서 그렇게 했더니 시간은 한참 흐르고.

' 어? 이 시발 이 새끼들은 빈말로라도 한 번 쏜다는 말을 안하네? '

이렇게 되더란 말이다.

 

 

개인 차가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 되는 게 좋은 놈은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러나 난 부처가 아니다. 그런 라이프스타일은 10년도 더 전에 때려치웠다.

 

 

 

내가 본 바로는 이런 케이스가 있었다.

 

 

잘나가다가 어느 순간 곤란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멀쩡한 직장, 가정을 가지고 성실히 사는데 말도 안되게 갑자기 치한으로 몰리거나

 

어쩌다 실수로 한 번 외도를 했는데 그게 꽃뱀이라서 위력에 의한 강간으로 잡혀들어가는 경우 라든가.

잘나가다가 어느 순간 사기를 당해서 큰 돈을 잃는다든가. 인간만사 인생 급전직하 한 순간이다. 나도 그랬고.

 

 

 

그런데 평소에 그렇게 많은 친구들이 어느 순간 하나도 안 보이게 된다거나 연락도 안된다거나. 이런 일 없을 거 같지?

 

 

그건 그 사람이 인간관계를 허상으로 구축했다는 뜻도 된다.

술먹고 쏘고 술먹으면서 낄낄거리는게 인맥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고.

 

 

 

또 아무리 친구가 잘 나갈 때 나에게 잘해줬더라도 막상 그 친구가 망했을 때

 

내 생활도 휘청거리면서 남 돕는 게 쉬운 일일 줄 아냐? 막상 잘 못 도와주게 된다.

" 나 재기하는데 5천만원만 빌려주라 " 하면 니가 선뜻 빌려주게 되지 않는다 말이다.

하기 싫은게 아니다. 여력이 안되는 거지. 내가 전부 겪은 일이다.

 

 

 

위 경우 모두 호구짓하며 허상으로 구축한 인간관계가 실제론 도움이 안되는 경우다.

그런데도 호구같이 다 베풀라고? 글쎄다. 저런 케이스 없을 거 같지?

 

 

 

그리고 부처같은 호구의 특징이 뭐냐면

본인 돈 관리도 못한다는 거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호구는 더 답없다.

호구의 말로가 비참한 케이스 난 정말 많이 봤다.

사람이 좋다는 건 사람이 멍청하다는 뜻도 된다. 본인 돈 관리를 잘 할 리가 없지.

 

 

내가 전편에 말하는 건 호구가 안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가는데 어느 정도 본인의 데미지 관리를 잘 하면서

'물질' 로 더 기름칠 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라는 거다.

 

 

친밀한 관계에선 도와줬던 일에 고맙다는 말만으로도 다 통한다고? 틀린 말은 아니나

20대까지만 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예를 들어

 

 

내가 신세지고 있는 변호사가 있다.

공식적인 계약은 보수를 합당하게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비공식적인 일을 도와줬을 때 난 침이 마르도록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반드시 선물을 한다. 이 변호사 만화 원피스 관련 캐릭터 상품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야 김변(친한 사이에 변호사들을 이리 부르는 건 잘 알지?)

내가 지나가다 우연히 원피스 관련 레어 아이템을 발견했는데 니 생각이 나지 뭐냐.

그래서 하나 사뒀다. 접 때 니가 도와준 것도 있고 해서 내가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 다음에 모임할 때 그거 선물하마.

 

이말 들은 김변, 어린애같이 존나 좋아한다. 사실이다.

 

 

 

이건 감사의 인사는 물론 물질을 사용한 선물에 평소에 김변의 취미까지 생각해주는 '배려' 까지 다 들어가 있다. 거기다가 큰 돈 들어갔냐?

감사인사+선물+배려 의 화학반응은 무슨 결과를 가져 올까?

 

 

처음부터 친구가 아닌 사회적인 거래관계라도 이것이 쌓이면 신뢰관계 친밀한 관계가 된다.

그냥 감사인사만 하는 것과 효과의 차이는 말 안해도 알겠지? 내 말이 틀렸냐?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

 

 

 

안과 의사 선배형님 안녕하십니까?

접 때 제가 병원에 방문했는데 뭘 그런걸 돈을 받냐면서 눈다래끼 무료로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송구해서 형님 좋아하시는 의료만화 셋트를 한 질 보내드리오니 잘 읽으시고

 

병원에도 비치하시면 손님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제 마음의 짐을 덜은 것 같습니다.

 

 

 

씨발 의사 형 존나 좋아하더라.

 

 

 

바로 이런게 내가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의사가 아니더라도 그들과 친밀한 친구가 되는 방법이다.

 

난 이런 테크닉을 말하는거 아니냐?

 

 

 

 

 

어렸을 때 부터 친한 신뢰 관계

또는 물질로 먼저 시작한 거래 관계 사회 관계

 

이 두 가지는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융합된다.

 

 

어렸을 때 부터 친한 신뢰관계는 물질로 더욱 돈독해지고

사회관계는 물질로 돈독해져서 거꾸로 신뢰가 생긴다.

내 말이 틀렸다고?

 

 

 

 

2. 빈자는 빈자의 프라이드가 있다. 그걸 지켜라.

 

 

여기서 말하는 빈자(貧者) 는 극빈계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인 빈자라고 해두자.

 

 

 

난 조금만 비굴하라고 했지 니 자존감을 전부 팔아치우라고 한 적 없다.

 

많은 사람들이 반론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없는 놈이 와서 친한 척 하면 아래로 보거나 돈 많은 놈들은 지들끼리 논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상대적으로 좀 없다고 기업체 대표 새끼가 공개적으로 날 무시하거나

아래로 보거나 하면 내 기분 어떨 거 같냐?

존나 좆같겠지?

 

 

 

돈만 많으면 뭐하냐 인성이 개차반인데.

굳이 그런 놈이랑 놀 필요 없다. 그리고 아쉬워 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주눅들 필요도 없다.

 

 

뭐냐? 너 돈 좀 있다고 나 무시하는 거냐? 쏘아붙여라.

쏘아붙인다 한들 그 놈이 너한테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겁먹지 말아라.

이빨 터는 건 돈이랑 관계 없으니까.

 

 

 

나의 케이스를 하나 예로 들어 보겠다.

 

 

종이로 써서 매수 매도를 제출하고 전화를 주문을 낼 시절부터 주식을 해서

몇 백억을 번 동창친구가 있다.

근데 이 놈이 나와서 그걸 자랑을 하더라. 거기까진 좋다.

나도 기분 좋게 칭찬해줄 수 있다.

 

 

그런데 이 새끼가 비싼 술집에 애들 데리고 순례하더라. 거기까지도 좋다. 한 두번 이라면.

그런데 시발 이 새끼가 그걸 가지고 존나게 매번 생색을 내고

'돈 많은 나한테 얻어먹은 주제에 니들은 뭐가 잘났냐' 식으로 친구들을 아래로 보더라.

 

 

 

왜 돈을 쓰고도 욕 처먹을 짓을 하냐? 이 새끼는 존경과 돈뿌리고 산 값싼 환호를 착각하더라.

 

돈 많다니 몇 몇 애들이 돈 빌려달라고 했는 모양이다.

그래 그럴 수도 있다. 그럼 좋게 거절을 하던가.

아주 시발 일장연설은 다하고 결국 돈도 안 빌려주었다고 한다.

그냥 좋게 거절하면 되지 왜 돈빌리는 약자애들 인격을 밟고 무시하고 짓이기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쏘아붙였다.

 

 

 

" 시발 막말로 내가 너한테 돈을 빌렸냐? 니가 뭔데 나 포함 친구들을 니 하인보듯 아래로 보고 지랄이야.

 

야야 시발 너 꼴보기 싫으니까 이제 동기회 나오지마. 애들 다 너 존나게 싫어해. 싸가지 없다고.

 

시발 돈만 많으면 뭐하냐. 그에 걸맞은 인격이 없는데. "

 

 

난 아예 대놓고 그렇게 쏘아붙였다. 찍소리도 못하더라. 그게 바로 빈자의 프라이드다.

 

 

 

돈많은 건 칭찬해주고 부러워할 수도 있고 한 두번 감사히 얻어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구걸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빈자의 프라이드다.

 

 

 

아무리 돈이 많은 놈이라도 그 돈 쓰는 의도가 꼬롬하게 보이면

난 그 더러운 거 안 얻어먹고 차라리 큰 소리를 치겠다. 그게 빈자의 프라이드다.

 

 

얻어처먹은 놈은 말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얻어처먹은게 없으면 오히려 큰 소리 칠 수 있다.

 

그래서 난 천억 CEO 에게도 회비는 3만원만 내라고 하고 돼지껍데기 집에 가자고 한다.

 

 

 

물론 싸가지없게 군다고 내가 그 놈보다 잘난 건 없지만 적어도 그 놈에게 이런 인식은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다.

' 너의 덜된 인격으로 친구들도 너 존나게 티꺼워하고 앞으로도 너 좋아하는 친구들은 하나도 없을 거다. '

 

 

 

물론 깨닫지 못하는 놈은 끝까지 지가 가진 걸로 나를 무시할 수도 있다.

 

난 그런거 신경안쓴다. 떠드는 거 듣지도 않고.

 

 

그래서 뭐? 나도 내 몸 불편하지 않게 벌어.

너 명품, 좋은 시계, 비싼 차 존나게 많이 갖고 있다고? 그럼 뭐하냐. 인간이 명품이 아닌데.

 

 

이런 사고방식 가지고 살면 된다. 실제로도 난 그렇게 쏘아붙이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게 걸맞게 점잖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 놈이 들을 수 있는 건 쌍욕과 뒷담화 뿐이라는 걸 알려줬다.

 

 

거꾸로 그런 분위기를 난 동창모임에 정착시켰다.

'돈자랑 하는 건 자유다. 그러나 그걸로 없는 애들 물로 보지 말아라.'

 

 

 

그리고 뭘 모르는 애들이 있는데 요새 돈 많은 자수성가한 애들은 사람 함부로 무시안하고 예의도 잘 갖출 줄 안다.

 

 

요새 재벌 2,3 세 들은 어려움 없이 자랐지만 서민들이 떠받치는 사회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고

 

외모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구김살없고 비뚤어진 데도 없고 모나지도 않았다.

 

 

어디서 주워들은 단편적인 것 가지고 주장하지 말아라.

 

천억 CEO도 돼지껍데기 먹으러 가자고 하면 존나게 좋아한다. 술꼴아서 집에 갈 때 기사가 와서 마이바흐에 태워모시고 가서 그렇지.

좌좀들이나 불만많고 비뚤어졌지.

 

 

 

더불에 빈자는 욕심을 버리고 구걸하지 않는 프라이드가 필요하다.

 

마이바흐 없다고 니 생활 불편하지 않다. 부러워는 하되 욕심은 부리지 말아라.

욕심을 부리면 니 마음이 빈곤해진다.

 

 

동창모임에서도 돈 많은 놈한테 "와 시발 니는 돈 많으니까 다 쏴라."

이래봐라. 돈많은 새끼는 '와 시발 모임 갔더니 순 거지새끼들만 있네' 하고 다음부터 안나온다. 돈 많은게 봉이냐?

 

 

 

돈많은 애들에게 당당하게 나와야 돈 많은 애들이 알아서 기분좋게 지갑연다.

그게 빈자의 프라이드다. 주눅들지 말아라.

 

 

 

그지같은 새끼들은 주로 이런 프라이드 없는 거 잘 알지? 삥뜯는건 존나 좋아해요.

 

 

 

3. 돈셈 흐린 놈하곤 절대 만나지 마라.

 

 

 

살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야야 만 원만." "이만 원만." 빌려달라는 놈 있다.

아니면 내가 술값이 좀 부족한데 금방 줄테니 5만 원만 빌려다오. 이러는 놈 있다.

분명히 금방 준다고 했으면서 소식이 없다.

 

 

큰 돈도 아니고 (학생 때는 큰 돈일 수도 있겠다.) 달라기도 뭐하고 빌려간 놈 양심에 맡기고

기다리는데 영 소식이 없다. 그러다 보면 한 푼 두 푼 쌓인 것이 상당한 금액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거 당해보면 생각보다 기분 zot 같다. 이 새끼가 나를 지놈 지갑으로 알고 있나 싶을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참다참다 돌려달라고 했을 때의 반응.

 

 

뭘 그런 걸 다 달라고 하냐? 쪼잔하게.

빨리 좀 말하지 뭘 이제와서 달라고 하냐?

빨리 좀 말하지. 니가 달라고 하면 내가 늘 돈이 있냐?

아. 그거. 나 A 한테 받을 거 있거든? 니가 개한테 가서 좀 받아라.

 

 

 

그 중의 압권은

 

 

 

난 기억이 안나는데?

 

 

 

얼마 안되는 걸 달라고 하는 것도 기분이 좆같은데 저런 반응 나오면 정말 죽빵을 갈겨 버리고 싶다.

 

 

 

 

니가 줘야 할 걸 3자한테 가서 받으라니 시발 이게 말이야 말밥이야.

법률 용어로 말하자면 채권을 떠넘기는 건데 금전소비대차 계약에선 연대보증인이 아닌한 말이 안되는 거다.

 

 

 

이건 소액을 빌리고 받는 문제이고 친구니까 어떤 일을 청부하는 경우가 있다.

친구니까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계약을 해줬는데 정작 지불할 때는 친구팔이를 또 시전하면서 거저 먹으려는 것들이 있다.

 

딱 애매하게 소액이 부족하게 지불한다거나 분명히 얼마를 지불하기로 했는데 부족한 금액으로 퉁치자거나.

 

주긴 주는데 약속 드럽게 안 지킨다거나.

 

 

이런 돈셈 흐린 새끼 절대 상종하지 마라. 니 인생 피곤해진다.

가깝고 소중하고 친한 사이일 수록 100 원 한 장 정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오래 간다.

본인이 돈셈이 정확해야 하는건 말안해도 알지? 깔끔하게 살아라.

 

 

 

니들 좋아하는 3줄 요약이다.

 

1. 물질로 인간관계를 설정하라는 게 아니고 물질로 인간관계에 기름칠을 해라.

2. 빈자에게도 프라이드가 있다. 당당해라.

3. 돈셈 흐린 새끼랑 상종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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