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펌)

40대 아저씨의 인간관계 고찰 4

Freshup! 2023. 3. 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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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맙다 미안하다 라는 말 성격상 잘 못하는 사람있다고 하는 놈들이 있던데

 

 

 

난 단언컨대 그건 '예의가 없는 거고 싸가지가 없는 것' 이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그 신념은 변하지 않았다.

 

 

 

내가 처음 뭘 베풀었을 때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 안 들으면 기분이 상하지만

그래도 처음은 봐줄 수 있다. 난 기회는 충분히 주는 편이니까.

두번 세번 반복되면 난 꼭 일침을 할 뿐이다.

 

 

 

뭐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내가 질문 하나 하자.

 

 

 

넌 대학생이다.

전공하는 분야와 맞물려 국비로 장학금을 지불하여 유학을 보내주는 엄청난 프로그램이 있는 걸 알았다.

열심히 외국어와 니 전공분야 지식을 공부하고 면접에서도 포부를 당당히 밝혀

무려 1000 대 1 의 경쟁률을 뚫고 윤석열 대통령의 심사로 국비유학생에 선발되었고

나라의 인재를 만나보겠다는 취지로 최종결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대통령 관저까지 초청되어 만찬자리에 초대되었다고 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인사와 덕담 그리고 즐겁고 맛있게 식사를 다 했다.

 

넌 다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뭐라고 말할 거 같냐?

 

 

 

" 대통령 각하를 만나 뵙게 되어 가문의 영광이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국가가 해준 것을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

 

 

 

온갖 미사여구 동원해서 아주 이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감사를 표하지 않겠냐?

 

 

 

윤석열 대통령 대신 니가 취직한 회사의 니 부서 담당임원 또는 CEO, 사장님, 니 팀장, 이재용, 워렌 버핏,

 

너의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준 변호사, 너의 억울함을 풀어준 결정적인 증언을 해준 증인,

 

너의 목숨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으로 그 자리를 바꾸어 봐라.

 

 

 

니가 감히 감사하다거나 미안하다거나 하는 말을 빼먹거나 안하고 쌩까는 일이 가능하리라 생각하냐?

 

 

 

또는 우연히 사장님이랑 독대하여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해외 출장갈 때 서류 가방 들고 따라다니는 비서애들 그럴 일 많다.)

 

사장님이 비서 보고 호텔에서 묵으면서 식사 결제하라고 하겠냐? 카드 하나 틱 던지면서 김대리 결제하게. 그러겠지.

 

그러고 나서 김대리가 쌩깠다고 해보자. 몇 번 이런 일이 반복되니 사장님이 괘씸해서

 

 

 

" 아니 자네는 잘 먹었다는 말도 없나? "

 

 

 

그런 상황에서 김대리 주제에 감히

 

 

 

" 아니 사장님은 밥 몇 번 쏜 거 가지고 그렇게 생색이십니까? "

 

 

 

얻어먹는 걸 '당연하다' 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할 수 있겠냐?

 

 

그런데 왜 사장님이 아닌 니 친구들에게는 그 따위로 행동하냐?

근데 왜 친구한테는 쌩까냐?

 

 

왜 그런 줄 아냐?

너에게 밥 사주고 술 사주는 친구를 니가 호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거다.

그러니 감사하고 미안한 표현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난 누가 나에게 이렇게 행동하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이 새끼가 지 사장에겐 저 따위로 못하면서 나한테 이런다는 건 네 놈이 나를 뭘로 여기는지 딱 답이 나오는 군.

이런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저런 취급을 받지 않는다. 애초부터 호구같이 행동을 안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일이 있었다. 나이가 10살도 더 차이나는 여자후배와 우연히 알게 되어

통화를 할 일이 몇 번 있었다.

그랬더니 어느 날 이 년이 나에게 이러더라.

 

 

" 선배님. 앞으로 전화를 끊으실 때는 여자가 먼저 끊는 것이 예의니까 먼저 끊지 마세요. 몇 번 계속 먼저 끊으시더라구요. "

 

 

난 너무 어이가 없어서 " 뭐라고? " 라고 되물었다.

 

 

" 먼저 끊지 마시라구요. 그게 매너니까요. "

" 그런 매너 누가 만들었냐? "

" 누가 만들다뇨. 원래 그런.... "

" 야. 다른 소리 말고. 니네 사장님하고 업무상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어야 할 때

 

니 사장한테 나한테 지금 한 것처럼 똑같이 이야기 해보지? 무슨 반응을 하실 거 같냐? "

 

 

 

속사포같이 쏘아붙여 줬더니 순간 3초동안 말이 없드라. 말이 궁했겠지.

 

 

" 니네 사장한테 남자가 전화를 먼저 끊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니까 앞으로는 사장님이 먼저 전화를 끊지 마세요. 라고 해봐라.

 

아 그래 알겠네 김대리. 앞으로는 주의하지. 라고 할 거 같냐 임마? 어디서 별 거지같은 매너를 말하고 있어. "

 

 

그리고 내가 먼저 툭 끊어버렸다. 별 미칀 뇬을 다 보겠네.

 

 

시발 나이 서른 처먹은게 어디서 지가 만든 매너를 남에게 강요하고 있어.

전화는 용건이 끝났으면 누구든 끊는 게지.

설사 그런 매너가 있다하더라도 연장자가 먼저 끊는게 맞는 거 아니냐?

 

 

 

보통관계 주위사람, 가까운 친구들부터 잘 해야 다른 더 큰 관계에서도 잘 할 수 있는

평범한 인간관계의 처세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권력자 부자에게만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놈 치고 잘 되는 놈 있을 거 같냐?

그리고 권력자 부자는 그만큼 사람 보는 눈이 있기에

표리부동한 놈인 거 다 안다. 그리고 부자들이 요새 훨씬 더 예의가 바르다.

 

 

니가 하고 있는 행동이 니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권력자에게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

니 주위 사람에게도 안해야 하는 게 맞는 거다.

 

 

 

요새 헤드헌터 업체는 뒷조사도 다 한다.

이직하여 새로 취직한 직장에서

이번에 이직한 놈이 전직장에서 어떤 평판이었는지 나올 때 개판 치고 나오진 않았는지

다 조사한다는 말이다.

 

 

 

이쪽에선 개판 쳐도 되고 저쪽에서는 감히 그러지 못하고 벌벌 떠는

일관성 없는 놈은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팽 당한다.

 

 

 

그런데 주로 자기중심적인 새끼들이 이런 건 잘 알지?

 

 

 

시발 태클 걸지 마라. 저건 예를 든 거니까.

꼭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거 까지 하냐고 태클 거는 놈 있을 거 다 안다.

 

 

2. 말 함부로 놓지 말아라.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내 경우니까 참고만 해라.

 

 

 

난 나보다 연배가 아래라도 말을 함부로 놓지 않는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나보다 연장자에게 나를 향해서 함부로 말을 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벼슬인 줄 아는 것들이 있어서 그렇다.

 

 

만나자마자 나이 확인하고

아 그럼 내가 형이니까 말 놔도 되지? 라고 하는 것들 있다.

 

 

 

아니 시발 날 언제 봤다고? 이게 무슨 조폭 사회냐?

나이가 벼슬인 줄 아는 것들은 말만 반말하고 그러면 다행인데

꼭 상전 노릇을 할려고 한다. 아 시발 존나 재수없다.

예를 들자면 끝이 없으니 그 쯤 하자.

 

 

 

난 이렇게 나온다.

 

 

" 저랑 원래 알던 사이 아니잖습니까? 제가 왜 반말을 들어야 하나요? "

 

 

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닥친다.

 

 

 

물론 30대 넘어가고 40대 되고 그럼 싸가지 없게 만나자 마자

나이 묻고 말트자고 그러는 사람도 별로 없어지긴 한다.

 

 

아니 예의갖춰 할 말만 하고 할 일만 하면 되지 나인 왜 물어?

 

 

 

난 그래서 주로 이렇게 한다.

 

 

나도 물론 깎듯이 예의갖춰 잘 대하고 말에도 예의범절 잘 갖춰 말해준다.

그렇게 무언 중에 압박을 한다. 업무이상 또는 관심사 이상 더 친해질 생각없으니

댁도 예의갖추쇼. 이거다. 말을 놓을 기회를 안 만든다. 처음부터.

 

 

 

물론 내가 먼저 나서서 ' 저보다 형이신데 말 편하게 하세요. ' 이런 말 절대 하면 안된다.

말이 상하가 나뉘는 순간 여러가지로 기분 나쁜 일을 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먼저 그런 말을 듣는 경우도 있겠지?

상대방이 ' 말 편하게 하세요. '

 

 

 

나는 그럼 이렇게 나간다.

 

 

" 예 뭐 천천히 합시다. 난 이게 더 편해요. "

 

 

 

연장자가 예의를 갖추면 연배가 아래인 사람에겐 대하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아니라고?

 

 

 

형이라고 연장자라고 그것도 시발 겨우 한 살 차이인데

 

 

" 야 니가 뭘 안다고 그래. 짜져 있어 이 형이 알아서 한다. "

 

 

이런 말 공개적으로 듣는다 생각해봐라

 

 

시발 저 새끼가 겨우 한살 차이인데 존나게 날 깔아뭉개네 싶은 기분 들거다.

 

그런데 연장자가

 

 

" 그래요? 그건 한 번 좀 생각해봅시다. 나랑은 생각이 다르군요.

내 방법대로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

 

 

 

연장자가 저렇게 나오면 후배는 진심으로 승복하는 마음이 들 걸?

 

 

 

내가 실제로 겪은 일화를 하나 말해준다. 난 의류 부자재, 원단, 모피의 원피를 취급하는 장사를 하는데

 

고 앙드레 김 선생을 원단 상가에서 자주 마주칠 기회가 있었다.

 

 

 

늘, 양자인 아들과 경호원 둘 쯤 데리고 다녔는데 (가방 모찌 겸해서)

 

이 양반은 시장 상인 누구를 대하든 심지어 나이 어린 점원에게도

늘 극존칭의 대화법을 썼다. 난 그게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당시에.

그런데 대하는 상대방은 하대할 때보다 훨씬 더 어려워하는 태도로 그 양반을 대하더라.

 

 

 

벼도 익을 수록 고개 숙인대잖냐. 그걸 내가 그 양반을 보고 느꼈다.

 

 

 

 

내가 30대부터 마흔 넘고 계속 이렇게 하는데

의외로 20대 청년들이 내가 이렇게 나오면 더 어려워 한다.

 

 

배관공이 집주인이랑 마주친다고 해보자.

집주인이 보자마자 돈 많은 사람이 없는 사람 무시하듯이 다짜고짜

 

 

" 어이 이봐. 이거 똑바로 못하나? "

 

 

이렇게 나와봐라. 배관공하면서 남의 집 변기나 뚫는다고 무시하나 시발

---> 이게 인지상정이다.

 

 

 

계속 그렇게 행동하면 그걸 듣는 사람 마음속엔 증오가 쌓인다는 걸 명심해라.

환경미화원같은 사람들 함부로 무시하고 그러지 마라. 다 이 사회의 소금같은 양반들이다.

 

 

 

나이 많은 노부부가 배관공에게

 

 

" 아유 젊은 청년이 힘들죠? 수고도 많으시네요. 쉬었다 하시구랴. "

 

 

이렇게 나와봐라. 존나 성의껏 고쳐줄걸? 기분 좋아서. 그게 인지상정이다.

 

 

똥퍼주는 사람 다 있으니까 이 사회 돌아가는 거다.

절대 나이가 밑이라고 자신보다 못한거 같다고 말 함부로 하거나 말 함부로 하대하면 안된다.

 

 

말 잘 하는데 돈드냐?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법이다.

 

 

 

그런데 소인배 새끼들은 잘해줘도 하나 수틀리면 훨씬 더 앙심을 품고 아예 더 개판을 치는 건 잘 알지?

 

잘 해줘도 이쪽은 부자인데 가난한 자신들 무시한다고 생각하는데.

 

 

 

니들 좋아하는 3줄 요약이다

 

 

 

1. 너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사람에게 감히 할수 없는 짓이라면 네 주위 사람에게도 안하는게 맞는 거다.

 

2. 말 함부로 놓지 말고 놓지도 못하게 해라. 상황 피곤해진다.

 

3. 소인배 새끼는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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